신약3. 루카 복음서
- 강사: 서울대교구 나종진 스테파노 신부
-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 진행하는 성경통독
- 사목국에서 발간한 "성경통독지도"와 함께 시청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https://youtu.be/iAIcGOBABlU?si=UJDtrDSmfwvTub2l
Transcript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성경 통독 루카 복음 시간입니다. 저는 루카 복음을 맡은 나종진 스테파노 신부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루카 복음에 들어가기에 앞서 신약 성경 분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복음서, 사도행전, 서간, 그리고 요한 묵시록으로 신약 성경은 분류가 되겠습니다.
복음서는 총 4권으로서 마태오 복음서, 마르코 복음서, 루카 복음서가 있습니다. 이 세 개의 복음서는 공관 복음서라고 불리는데요 마태오, 마르코, 루카 복음서를 같을 공, 볼 관 자를 써서 공관 복음서라고 하는데 같은 시각과 관점에서 주님의 말씀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용과 언어, 사건 순서들이 매우 비슷합니다. 그리고 요한 복음서 이렇게 합쳐서 총 4권입니다.
사도행전에 대해서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카 복음서와 연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와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신약 성경의 역사서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구약의 역사서가 하느님 백성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면, 사도행전은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인 교회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에는 구원의 보편성 이상적인 공동체, 모범적 선교상이 담겨 있습니다.
서간은 총 21권입니다. 사도들이 여러 교회의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들이지요. 각 서간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특정한 교회와 수신인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많은 경우 신자 공동체가 처한 상황에 필요한 지침을 주기 위해서 작성했는데요. 예수님의 가르침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심화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편지는 대개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발신인의 이름 및 간단한 인사말이 들어간 서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긴 본문 그리고 축복의 말을 포함한 끝인사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20여 권의 서간은 3개의 서간으로 또 분류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서간, 히브리 서간, 가톨릭 서간 이렇게 나눌 수 있는데요.
바오로 서간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약 성경 전체 27권 가운데서 바오로 사도가 썼다고 하는 바오로 서간은 모두 13권입니다. 친서와 차명 서간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신약 성경 거의 절반이 바오로 사도의 서간인 셈입니다. 신약 성경 가운데서 복음서 4권과 사도행전 그리고 요한 묵시록을 제외하면 21권이 서간인데 그중 바오로 서간은 거의 3분의 2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바오로 서간은 신약 성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또 중요하게 읽히고 있습니다.
히브리 서간은 신앙의 위기를 맞이한 이들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깊이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 내도록 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신 하느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서간은 신약 성경 서간 가운데에 야고보 서간, 베드로의 두 서간, 요한의 세 서간, 유다 서간을 따로 묶어 가톨릭 서간이라고 부릅니다. 이 편지들에 '보편적'이란 뜻을 가진 '가톨릭'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수신자가 특정 신자나 공동체가 아니라 좀 더 넓은 범위의 신자들 전체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서간과 히브리 서간, 가톨릭 서간을 적어 놓았는데요.
바오로 서간은 로마서, 코린토 1서 2서, 갈라티아서, 에페소서, 필리피서, 콜로새서, 테살로니카 1서 2서,티모테오 1서 2서, 티토서, 필레몬서이고,
히브리서는 히브리서 한 권,
가톨릭 서간은 야고보서, 베드로 1서 2서, 요한 1서 2서 3서, 유다서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요한 묵시록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한계 문헌에 속합니다. 요한 복음서, 요한 1 2 3서, 요한 묵시록이 요한계 문헌에 속합니다. 서간 형식을 띠고 있고 또 예언서의 그런 특징도 띠고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묵시 문학적 특징을 띠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묵시록 1장 1절 나와있는 말인데요. 여기서 '계시'로 번역된 단어가 다른 곳에서는 '묵시'로 번역되는 아포칼립시스입니다. 가려져 있는 것을 열어 보인다는 뜻입니다. 묵시 문학에서는 한 인물에게 어떤 초월적인 내용이 전달됩니다. 묵시 문학에서 말하는 종말은 이 세상의 역사가 끝나고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시작됨을 의미합니다. 묵시 문학의 다른 특징들로는 상징들을 통하여 표현한다는 것과 과거의 권위 있는 인물을 저자로 내세운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박해 시기를 맞이해 신앙심을 잃을 위험에 빠진 그리스도인들에게 요한 묵시록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알파이며 오메가이고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시작이며 마침이심을 증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희망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 내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신약 성경 분류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 보았고 또 루카 복음서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카라는 이름의 뜻은 '빛을 비추는 이'라는 뜻입니다. 루카는 이 이름의 뜻에 어울리게 주님을 알 수 있도록 우리를 복음의 빛으로 비추어 줍니다. 루카의 직업은 의사와 화가로 소개됩니다. 루카는 질병과 치유에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기록하여 의사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전승에 의하면 의사일 뿐만 아니라 성모님에 대한 초상화를 처음으로 그린 화가였다고 합니다. 루카 복음서에서 나오는 사건과 장면들이 마치 그림으로 보듯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된 것은 그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콜로새서 4장 1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의사 루카와 데마스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루카의 직업을 의사로 소개하고 있지요. 루카 복음서의 상징물은 황소입니다. 황소는 제사의 제물로 쓰이는데 루카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속죄의 제사로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마태오 복음서는 천사 혹은 사람. 마르코 복음은 사자. 요한 복음서는 독수리가 그 상징물입니다.
총 24장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루카 복음서는 복음서 중에서 분량이 가장 많습니다. 또한 초대 교회의 역사를 다루는 사도행전과 하나의 작품입니다. 세 복음서가 도입부, 예수님의 갈릴래아 선교 활동, 예루살렘 상경기, 수난과 부활을 통한 사명의 완수로 이어지는 구조가 동일하지만 분량에서 볼 수 있듯이 루카 복음서가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서보다 더 세밀합니다.
그러면 복음서의 개요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저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전통적인 입장으로는 의사이자 바오로의 협조자로 여겨진 루카가 루카 복음서를 썼다고 생각합니다.
콜로새서 4장 14절, 필레몬서 1장 24절, 티모테오 2서 4장 11절에 나와있는 그런 구절에 의지해서 루카 복음서의 저자는 의사이자 바오로의 협조자로 여겨진 루카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입장은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이방계의 어떤 그리스도인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와 한 권의 책을 이룬 사도행전에서 언급한 바오로상과 바오로 서간에서 바오로가 자신을 묘사하는 바오로상이 여러 면에서 일치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바오로 시대 이후의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리고 유다계 그리스도인이 아닌 이방계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지리라든지 그 고장의 여러가지 관습에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에서 그 이유가 드러납니다.
루카 복음서의 대상은 둘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테오필로스라는 이름을 가진 특정 인물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 1장 3절에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존귀하신 테오필로스 님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살펴본 저도 귀하께 순서대로 적어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테오필로스라는 이름의 뜻을 살펴 본다면 불특정 다수 즉 그리스도인을 대표하는 또는 그리스도 교회에 이제 막 입문한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테오필로스 라는 뜻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저작 연대는 약 80년에서 90년경 사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르코 복음의 집필 시기와 유다인 출신 로마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요세푸스가 쓴 책의 집필 시기를 근거로 삼아 루카 복음 저작 연대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의 저자는 70년경에 집필된 마르코 복음을 집필 자료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니 70년 이후일 것이고 또 요세푸스가 80년에서 90년경에 쓴 '유다 전쟁사'와 '유다 고대사'를 참고한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루카 복음은 대략 80년에서 90년경 사이에 집필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요세푸스가 쓴 그 책들을 참고했다면 90년 이후가 되었겠지요.
집필 장소는 이스라엘 밖 이방인 지역입니다. 저자가 이스라엘 지리와 풍습에 어둡다는 사실과 이방인 전도에 많은 관심을 둔 사실을 보아 이스라엘 밖 이방인 지역에서 집필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집필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스도교 예비자와 새 신자들에게 그들이 배운 것이 진실임을 알리려 한 것이지요. 이들의 이미 배운 가르침이 예수님 사건 즉 예수님의 생애와 사명에 관련하여 하느님께서 이루신 모든 일에 근거한 진실임을 확신시키고자 복음서를 집필하였습니다. 루카 복음의 집필 동기는 루카 복음서 1장 1절에서 4절까지에 나온 머리말에 잘 나와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의 구조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장과 2장은 머리말로서 세례자 요한의 출생,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분은 3장 1절에서 9장 50절까지인데 갈릴래아 활동기가 나와 있습니다. 유다인 지역에서 활동한 그 모습들이 그려지는데요. 마르코 복음에서 다루는 벳사이다, 티로, 시돈, 데카폴리스 등 이방 지역에서의 활동은 제외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방인 선교는 두 번째 책인 사도행전에서 교회의 몫으로 다루고 예수님을 유다인 선교에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부분의 내용을 조금 더 풀어서 보자면 첫 번째는 세례자 요한의 설교, 예수님의 세례, 족보, 광야의 유혹을 다루고 있고, 두 번째는 나자렛에서 쫓겨남 그 이후에 카파르나움에서 구마와 치유의 기적 논쟁, 여러 설교, 여러가지 가르침과 비유 열두 제자를 파견함, 수난에 대한 첫 예고가 두 번째 부분의 그 주된 내용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부분은 9장 51절에서 19장 27절까지의 말씀인데 예루살렘 상경기가 적혀 있습니다. 거기서 제자들을 향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여러가지 가르침과 비유 또 그들을 가르치고 또 치유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입성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부분은 19장 28절에서 24장 53절까지의 말씀인데 예루살렘에서의 활동기가 적혀 있습니다. 예루살렘 선교와 구원 사업의 완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성전 정화, 종말론적인 담화, 예수님의 체포, 심문, 십자가형과 부활에 이르는 사건들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의 주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하느님의 공평하심에 근거한 구원의 보편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은 예수님의 활동을 이방인 지역을 배제하고 유다와 갈릴래아 일대로 국한하고 있어서 지리적 차원에서는 구원의 보편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지리적 차원이 아닌 인간적 차원에서 구원의 보편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루카 자신이 이방계 그리스도인이며 루카가 속한 공동체 역시 이방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과 활동에서 구원의 보편성을 주목해서 다루는 것이 필요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또 이러한 구원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원의 보편성을 드러내는 루카 복음의 특징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별을 넘어선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윤리적 차별, 성차별, 경제적 차별, 지역적 차별, 인종적 차별 이런 다양한 차별을 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녀와 세리로 대표되는 구제받을 수 없는 죄인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윤리적 차별을 뛰어넘습니다.
또한 다른 부분보다 더 많은 여성을 등장시키고 그들을 긍정적으로 소개하며 그들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성차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의 여러 장면에서 그러한 점이 드러나는데 대표적인 구절로 루카 복음 23장 27절을 들 수 있습니다.
루카만이 예수님이 골고타로 가실 때 십자가를 대신 진 키레네 사람 시몬의 뒤를 따르는 무리들 가운데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가난하게 사시면서 또 가난한 사람들에게 접근함으로써 경제적 차별도 넘고 있습니다.
소외된 지역인 갈릴래아를 선교 출발지로 삼고 갈릴래아 출신 제자들을 측근에 둠으로써 지역적 차별도 넘어서고 있습니다.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마태오 복음 4장 15절의 말씀인데요. 갈릴래아는 이스라엘로 치면 최북단으로서 주님의 성전이 있었던 예루살렘과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이 가장 거룩한 도시이고 그곳과 멀어질수록 이방인의 지역 곧 어둠의 지역이라고 생각하여 소외시키거나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갈릴래아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의 대명사였습니다. 성경에서도 요한 복음 1장 46절에서 나타나엘이 필립보에게 말합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며 갈릴래아 지방을 무시하는 생각이 드러나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출발하시고 또 갈릴래아 출신의 제자들을 측근에 둠으로써 이런 지역적 차별도 뛰어넘고 있습니다.
또 인종적으로 천대 받고 있던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호의를 드러냄으로써 인종적 차별도 뛰어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호감을 다루는 대목은 루카 복음에서만 등장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 9장 51절에서 55절, 10장 33절, 17장 11절에서 19절에 잘 나와있습니다. 참고로 유다인과 사마리아 사람과의 관계를 잘 드러내는 말은 불구대천지원수라는 말입니다. 함께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원수라는 그런 뜻이지요. 그만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루카 복음에서는 그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한 호의가 그려지고 있는데요. 사마리아 한 마을에 예수님이 지나가게 되시는데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자 제자들이 하늘에서 불을 내려 이 도시를 살라 버릴까요 불살라 버릴까요? 라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러지 말라고 "그들을 꾸짖으셨다"(9,55)라고 하시지요.
그럼으로써 이 구절에서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잘 아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루카 복음에만 나옵니다. 거기서도 사마리아 사람은 쓰러진 사람에게 대해서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10,33)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사마리아인에 대한 호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 명의 나병 환자를 고쳐 주신 구절에서도 그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를 고쳐 주셨는데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린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 한 명이었다 라고 전하는 것이지요.(17,11-19 참조) 그래서 대표적인 세 구절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사람들에 대한 호의를 드러내시면서 인종적 차별을 뛰어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구원의 보편성을 드러내는 루카 복음의 특징 중의 하나는 족보 이야기를 들 수 있습니다.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인류 보편 역사를 기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관심입니다. 루카 복음서를 소외된 사람들의 복음서 사회적 복음서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루카 복음 19장 10절에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라고 하는 구절이 그런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세리, 병자, 죄인, 여자, 이방인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첫 설교를 나자렛 회당에서 하신 이사야 예언자의 이야기로 하고 있는데요.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4,18-,19)라고 하시는데, 다른 복음에서는 이 나자렛 회당에서 하신 이사야 예언자의 이야기를 첫 설교로 하지 않고 다른 설교로 하는 것에 비교해 보자면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관심이 얼마나 크신지를 루카 복음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루카 복음 15장에 그러한 주제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데요. 되찾은 양의 비유, 되찾은 은전의 비유, 되찾은 아들의 비유 저희가 돌아온 탕자로 잘 알고 있는 그 비유에서 그러한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기타 루카 복음서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루카 복음서는 구원의 역사를 세 시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시대: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시대, 또 예수님의 시대: 루카 복음이 다루고 있는 시대, 교회의 시대: 사도행전이 다루고 있는 시대로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은 한 명의 저자가 쓴 하나의 책이라는 것입니다. 1부인 루카 복음은 예수님의 활동을 전하고 있고, 2부인 사도행전은 교회의 활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의 마지막 구절은 사도행전의 첫 장면과 연결되면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활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루카 복음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루카 복음을 통해서 더욱 더 예수님의 말씀에 맛들이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약성경 통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약2. 마르코 복음서 (5) | 2025.02.24 |
|---|---|
| 신약 1. 마태오 복음서 (0) | 2025.02.24 |
| 신약성경 통독 재생목록 (0) | 2025.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