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목국 성경통독 신약 1. 마태오
- 강사: 서울대교구 노우식 스테파노 신부
-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 진행하는 성경통독
- 사목국에서 발간한 "성경통독지도"와 함께 시청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https://youtu.be/QxAHaNjCf0c?si=PTXj3JbQ5v-mHrfo
Transcript
안녕하세요. 성경 통독 마태오 복음 시간을 맡은 노우식 신부입니다.
오늘 저희가 같이 살펴볼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담은 복음서 가운데 신약 성경의 가장 처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태오 복음서는 전통적으로 교회의 복음서라고 불릴 만큼 교회와 관련된 전통을 전해주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자료들을 질서 정연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마태오 복음서는 80년경에 예수님의 제자였던 마태오가 디아스포라에 살고 있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주 대상으로 해서 작성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디아스포라'라는 것이 유다인들이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져서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고 있던 곳인데요. 오늘날로 하면 우리 한국 사람들이 미국 LA에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고 살고 있듯이 유다인들도 팔레스티나를 떠나서 세계 곳곳에서 이 디아스포라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다인들의 전통이라든가 유다인들의 율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디아스포라의 유다인들에게는 아주 자세하게 유다 이스라엘의 율법이라든가 전통들을 설명할 필요가 없었지요. 그래서 마태오 복음은 마르코 복음하고는 달리 유다인들의 전통이라든가 율법에 대한 주석 같은 해설들이 별로 없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이렇게 80년경에 예수님의 제자였던 마태오가 디아스포라에 살고 있는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주 대상으로 해서 작성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날 성서학자들이 자세히 살펴보니까 그것이 아니라 시리아나 안티오키아 지역에 살고 있었던 어떤 유다계 그리스도인 그런데 그가 유다 관습과 율법에 정통하면서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에 능숙한 어떤 유다계 그리스도인이 작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마태오 복음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시작합니다. 첫 문장만 봐도, 마태오 복음의 첫 문장만 봐도 저자가 구약 성서와 유다인들의 전통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던 박식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또한 이 마태오 복음의 저자는 유다교 지도자들의 권위를 아주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율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과 함께 마태오 복음서가 마르코 복음서와는 달리 아까도 설명했다시피 아람어 언어, 유다인 전통이나 풍습에 관한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유다인들을 대상으로 집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면 이방인들도, 유다계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 대한 구원에도 관심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보아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디아스포라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들 모두를 대상으로 이 복음서를 썼습니다.
그렇다면 왜 마태오 복음서를 썼을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처음으로 부딪힌 가장 큰 문제점은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신자들의 출신들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대 교회 안에는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는 신자들을 위해 출신에 맞는 복음을 기록해야 했습니다. 마태오 복음서는 유다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쓰여진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오 복음서 안에서 유다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다인들이 고대하던 메시아임을 강조하고 구약의 율법이 이분 안에서 완성되었다고 봅니다. 마태오 복음은 구약 성서의 가르침을 보존하면서도 이스라엘인들의 좁은 구원관에서 벗어나 전 인류를 구원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주제는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가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의 임마누엘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둘이나 셋이라도 그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계시며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복음은 먼저 유다인들에게 전해졌으나 그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배척함으로 인해 이방인들에게 퍼져나갔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가르침은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을 가리지 않고 모두를 초대합니다.
두 번째 주제는 구약 예언들의 성취인데요. 마태오 복음은 복음서들 중에서 구약 성서를 가장 많이 인용합니다. 그 예언이 예수님 안에서 어떻게 성취되는지를 잘 밝히고 있습니다. 무려 41번이나 구약 성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메시아임을 말씀과 행적을 통해 보여주었지만 유다인들은 고집스럽게 불신하면서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세속적인 왕이 아니라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 부활하신 메시아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1,1)임을 밝힘으로써 그리스도교가 유다교 또는 구약과 완전한 단절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1,1)이라고 말하는 것은 오직 마태오 복음서만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태오 복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지요. 그리고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5,17)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을 옛 구약 그러니까 옛 계약, 구약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12,6)라는 말씀에서 말하듯이 마태오 복음은 예수님을 단지 옛 계약의 연장자, 구약의 계승자가 아니라 옛 계약보다 뛰어난 새로운 계약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하늘 나라인데요. 유다인들 전통에서는 이 '하느님 나라'라는 말 하느님이라는 말을 입에 직접 담지 않아서 그 '하느님'을 대신할 수 있는 말로 '하늘 나라'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통치, 하느님의 다스림, 하느님께서 다스리는 나라 라는 뜻인데요. 예수님은 하느님의 다스림이 어떻게 이 땅에 미치는가를 가르칩니다. 또한 제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모든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우리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하늘 나라는 메시아가 가져다 주는 구원의 선물입니다. 또한 유다인뿐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열려 있는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명을 띠고 있습니다. 참고로 마태오 복음에는 하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잘 설명하고 있는 큰 다섯 개의 설교가 있습니다.
5장에서부터 7장 '산상 설교'라고 저희가 말하는데 하늘 나라의 시작, 하늘 나라에 어떻게 들어가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고요. 10장 '파견 설교'를 통해서 하늘나라의 선포. 13장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 설교를 통해서 하늘의 신비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8장의 '공동체 설교', 선교론적인 설교를 통해서 하늘 나라의 맏물인 교회, 그 교회 안에서 어떻게 우리들은 생활해야 하는가 라는 공동체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23장에서 25장의 '종말 심판 설교'를 통해서 하늘 나라의 도래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태오 복음의 다섯 가지 설교는 구약의 토라에 맞추기 위한 의도적인 마태오 복음 저자의 편집입니다. 특히 산상 설교의 경우 모세와 예수님, 율법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세는 시나이 산에서 율법을 받았고 예수님도 산에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르침을 전합니다. 또 모세는 하느님의 계명이 적힌 돌판을 받아 왔을 뿐이지만 예수님은 산에서 직접 당신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모세보다 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와 더불어서 마태오 1장에서 예수님이 이집트로 피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예수님의 이야기를 모세의 탄생 이야기와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 성경 통독을 위해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성경 통독 지도를 만들었는데요. 그 지도 중에 17번이 마태오 복음으로 살펴 본 예수님의 행적에 관한 지도입니다. 그 지도에 보면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이 탄생하신 베들레헴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이 설교 활동하신 곳 그 다음에 수난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발현하셔서 승천한 것까지의 모든 것들을 지도 안에 표시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마태오 복음 천천히 읽어 가시면서 이 지도에서 위치가 어디구나 이렇게 살펴 가면서 읽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되실 거라 여겨집니다.
그러면 마태오 복음서의 구조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데요. 마태오 복음서는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1장 1절부터 4장 11절은 서론 부분으로서 예수님의 유년기와 세례자 요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을 다윗의 자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라고 이야기하면서 아브라함부터 다윗을 거쳐 예수님에게 이르는 족보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를 전하는 복음서가 또 하나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 이 루카 복음서는 첫 인류인 아담과 하와까지 언급하는데요. 그것과 달리 마태오 복음서는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하고 있고 중간에 다윗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태오 복음서의 독자가, 주된 독자들이 유다계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유다인들의 선조인 아브라함과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손꼽히는 다윗 임금의 후손에서 메시아가 나타날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자들의 말씀이 예수님을 통해서 실현되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론 부분에서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해서 동방 박사들의 방문이 있습니다. 동방 박사들의 방문은 외국인을 비롯해서 이방인들까지 구원하시는 모습 즉 다시 말해 모든 이를 위한 구원에 관한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독자들이 디아스포라의 유다계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이방인들이라는 것을 우리가 염두에 둔다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해 있다가 다시 나자렛으로 이동해서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그리고 갈릴래아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셨으며 광야에서 세 차례에 걸친 악마의 유혹을 이겨 낸 뒤 공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4장 12절에서 18장 35절까지인데요. 이 부분은 예수님의 갈릴래아에서의 선교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갈릴래아는 중심지인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북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방인들이 사는 곳과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4장 15절에 보면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라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인용한 구절이 등장하는데 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라고 부를 만큼 갈릴래아는 당시 사람들에게 소외되고 천대받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갈릴래아에서의 첫 선교 여정은 소외되고 멸시 받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유다인을 넘어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갈릴래아 선교 여정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마태오 복음 사가는 이를 '하늘 나라'라고 바꿔서 말하고 있는데요. 이는 하느님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유다인들의 관습을 존중하기 위해서라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늘 나라는 장소적 개념을 넘어서서 하느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이며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 병자들과 소외된 이들 그리고 이방인들까지 두루 만나시며 그들에게 필요한 은총을 베풀어 주심으로써 하늘 나라를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5장에서 7장에 걸쳐서 등장하는 산상 설교는 하늘 나라에 대한 핵심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4장 12절에서 18장까지를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요 우선 5장에서부터 7장은 산상 설교입니다. 이를 통해서 율법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비교하고 있지요.
또 그리고 하늘 나라의 시작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8장에는 열 가지 기적 이야기 따져보면 나병 환자, 백인대장의 병든 종, 베드로의 병든 장모, 많은 병자들, 그 다음에 풍랑을 가라앉히심, 마귀 들린 두 사람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심, 중풍 병자를 고치심, 야이로의 딸과 하혈하는 여인을 고치심 눈먼 두 사람을 고치심, 말 못하는 이를 고치심과 같은 이 열 가지 기적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고요. 10장은 파견 설교, 하늘 나라를 선포하는 선교 설교이고요. 13장에서는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 설교입니다.
하늘 나라의 신비를 일곱 가지 비유를 통해서 이야기합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하늘 나라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다 하늘 나라가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이고 보물의 비유, 진주 상인의 비유를 통해서 하늘 나라를 발견한 기쁨 하늘 나라를 발견한 사람은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고요. 그물의 비유, 일곱 번째 그물의 비유를 통해서는 종말론적 심판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또 16장과 17장을 통해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수난을 예고하십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메시아의 참다운 제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또 18장은 공동체 설교 하늘나라의 맏물로서의 교회 그 교회 안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생활을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윤리적으로 약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잘 돌볼 것 그리고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어떻게 용서하고 공동체와 화해시킬 것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또 19장에서 20장은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갈릴래아의 선교 여정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고 있을 때 일어난 일들을 전해 주고 있지요.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라 나선 제자들에게 종말론적인 보상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수난과 부활에 대한 예고를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20,28)고 말씀하시면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대속 제사로서의 십자가 죽음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라 나서는 제자들에게도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라 가장 낮은 사람이며 종이 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21장에서 25장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뒤에 이루어지는 예수님의 선교 활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갈릴래아에서 이루어진 설교가 하늘 나라를 선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면 예루살렘 선교은 심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상인들을 내쫓으시고 환전상들과 비둘기 장수들의 탁자를 엎으셨습니다.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에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은 예수님의 행동에 불만을 표하면서 예수님의 권한을 문제로 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혼인 잔치의 비유 등의 말씀을 가르치면서 종말의 때가 임박했으며 이에 합당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심판이 내릴 것이라고 경고를 하십니다. 바리사이와 사두가이들은 예수님께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문제와 부활과 관련한 논쟁을 이야기하고 예수님께서는 황제와 황제의 권력을 포함해서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부터 오기에 하느님보다 높을 수 없으며 부활은 단순히 지상에서의 삶의 연장이 아닌 하느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 또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들의 위선을 꾸짖었으며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충실한 종의 모습으로 주인이 언제 오더라도 늘 깨어 있으라는 가르침을 전해 주신 뒤에 가장 작은 사람에게 해 준 것이 주님에게 해 준 것임을 상기시켜 주심으로써 최후의 심판 때 단순히 율법을 준수했는지 여부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을 얼마나 실천하며 살았는지가 중요한 심판의 척도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5장에서 7장까지 산상 설교가 하늘 나라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행복의 선언이었다면 예루살렘에서 하신 말씀은 하느님의 뜻을 거부하는 이들을 향한 불행 선언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끝으로 26장에서 28장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배신할 것을 말씀하신 뒤에 성찬례를 제정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배반을 예고하시지요. 최후의 만찬을 끝내고 겟세마니에서 홀로 기도하시던 중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보낸 무리에 의해 붙잡히셨으며 최고 의회에서 신문을 받으십니다. 빌라도에게 끌려 간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 다시 신문을 받으시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으십니다. 조롱과 멸시 가운데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며 오후 3시경에 돌아가십니다.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무덤을 찾아온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에게 부활을 알려주신 뒤 제자들에게 부활의 소식과 함께 갈릴래아에서 당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전하라고 이르십니다. 갈릴래아로 떠난 열한 제자는 예수님을 뵙게 되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권한을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세상의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이렇게 해서 마태오 복음은 끝이 납니다.
마태오 복음을 읽을 때 우리가 좀 유의해야 할 것은 예수님이 왜 메시아라고 마태오 복음이 고백하고 있는지 그리고 하늘 나라, 하느님의 통치, 하느님의 다스림이 무엇인지에 유의하면서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유다인들이 오시기로 한 메시아, 우리들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했던, 그들이 이상화해놓았던 또 정치적으로 이상화했던 메시아가 있었습니다. 그런 메시아가 아니라고 예수님을 거부했지요. 우리도 세례를 받으면서 신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 메시아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나는 예수님을 어떤 메시아, 어떤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요?
마태오 복음이 전하고 있는 예수님의 구세주로서의 모습을 한번 잘 살펴보면서 읽어 나가시고 두 번째로는 그 메시아를 통해서 우리에게 온 이 하느님 나라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그 하느님 나라에서 사는 하느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는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야 되는지를 유의하면서 마태오 복음을 읽어 나가면 우리의 영적 생활이, 우리의 신앙 생활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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